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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최소한의 뼈 절삭… 골다공증 환자도 수술 가능
관리자 2019-08-13 15:32:13

오승환 남양주 우리병원 병원장 
美 FDA 승인 받은 '로보닥'으로 정교하게 뼈 깎은 후 인공관절 삽입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한여름이 되면서 주변에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다. 시도때도없이 '욱신욱신' 쑤시는 다리 때문에 인공관절 수술을 생각해보지만, 부작용과 재활 치료에 대한 두려움에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골다공증 증상이 있다면 뼈를 깎아내는 관절 수술이 더 부담스럽다. 최근 수술 로봇 '로보닥'을 이용한 인공관절 수술을 도입하는 병원이 늘고 있다. 로보닥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보다 정밀한 시술로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였다. 뼈 절삭을 최소화해 부작용도 적다.

오승환<큰 사진> 남양주 우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은 로보닥 수술을 1만여 차례 집도한 로봇 인공관절 수술 베테랑이다. 매년 미국·인도·싱가포르 등 각국에서 수술 노하우를 배우러 오 원장을 찾는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지난 7일 남양주 우리병원에서 오 원장을 만났다.

―여름철 관절통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보통 관절염은 추운 날씨에 더 심해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상은 더운 여름철에 에어컨 찬바람과 높은 습도로 관절 통증이 심해져 병원에 오는 환자가 많다. 에어컨 바람을 오래 쐬면 체온이 떨어져 무릎 관절을 감싸는 근육과 힘줄이 경직된다. '냉방병형 관절염'이 있다면 과도한 냉방을 피하고 실내외 온도 차가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담요 등으로 관절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로보닥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수술과 어떤 점이 다른가.

 

 

 

오승환 남양주 우리병원 정형외과 병원장이 로보닥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 남양주 우리병원 제공

"인공관절 수술이란 퇴행성관절염 또는 외상으로 인해 연골이 손상되거나 닳아 없어져 관절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손상된 관절뼈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말한다. 로보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안전한 의료 기기다. 뼈를 필요한 만큼만 정밀하게 절삭해 내 몸의 뼈를 최대한 보존하는 게 특징이다. 뼈를 갈아내는 방식이므로 쉽게 뼈가 무너질 수 있는 골다공증 환자도 시술 가능하다."

―로보닥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

"먼저 수술할 부위를 꼼꼼히 CT 촬영하고 고성능 컴퓨터에 입력해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재구성한다. 의사는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뼈 모양과 손상 정도에 따라 인공관절을 선택한다. 다리 축을 고려한 인공관절 삽입 위치, 교정 각도 등을 찾아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이때다. 이후 여러 차례 가상 수술을 진행해 계획을 최종 점검하고 결과를 예측한다. 최적의 결과가 예상되는 수술 내용을 로보닥에 입력하면 로봇이 정교하게 뼈를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한다."

오 원장에 따르면 인공관절 수술의 핵심은 고관절과 무릎관절 및 발목의 중심을 잇는 '정렬 축'을 일직선상에 두는 동시에 체중을 고루 분산시키는 것이다. 이 축이 일직선상에서 벗어나면 흔히 말하는 '오(O) 다리'나 '엑스(X) 다리'가 된다. 오 원장은 "다리가 쉽게 구부러지지 않는 '벋정다리' 증상을 피하려면 무릎이 후방으로 7도가량 경사지게 깎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만큼 수술 전 관절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장점은.

"사람마다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뼈 모양도 모두 다르다. 로보닥은 뼈를 실제와 똑같은 입체 영상으로 구현해 환자에게 꼭 맞는 수술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근육 및 피부 손상을 줄여 통증이 심하지 않고 회복 기간이 1~2주로 짧다. 수술 중 사용하는 기구가 적어 감염 위험이 낮으며, 양쪽 다리 길이가 달라지는 증상이나 골절 등 부작용 발생도 거의 없다. 힘든 재활 치료 없이도 일상에 복귀할 수 있어 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오 원장은 1995년부터 인공관절 수술을 집도했다. 가장 정교하고 안전한 수술 방법을 고민하다 발견한 것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 오 원장은 "2003년부터 로보닥 수술을 시행했지만 지금까지 재(再)수술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인공관절 수명이 평균 15년이지만 로보닥은 그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들에게 조언한다면.

"로봇이 수술한다고 해서 다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어느 부위를 얼마나 깎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의사에게 달렸다. 로봇의 정밀함과 의사의 노련함이 접목될 때 최적의 결과를 낸다. 따라서 로봇 수술부터 일반 인공관절 수술까지 다양함 경험을 충분히 갖춘 의사에게 수술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승환 병원장 약력

―중앙대 의과대학 졸업(의학박사)
―서울 안세병원 인공관절센터 소장
―서울 강동가톨릭병원 로봇인공관절센터 소장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亞太 로봇인공관절트레이닝센터 소장
―亞太로봇인공관절 연수 지도교수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8/12/2019081201964.html